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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성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이 직면한 문제는?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개소 20주년을 맞아 반성폭력운동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오랫동안 반성폭력 운동을 해온 활동가들이 모여, 그간의 경험과 문제의식, 각자가 생각하는 우리 운동의 향방에 대해서 가감없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11년 3월 18일 오후 4~7시 한국성폭력상담소 모임터 -이윤상(한국성폭력상담소) -이임혜경(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문채수연(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여성주의실천연구소) -배복주(장애여성공감) 이윤상(이하 이): 오늘 좌담회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개소 20주년 기념 특별판 (2호)의 기획특집을 위해 마련된 자리고, 여기서 ‘반성폭력 운동의 쟁점과 미래’에 대해 거침없는 이야기를 나누.. 더보기
지하철 성추행 동영상 사건, 가해자 처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지하철 성추행 남'으로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만행을 만천하에 알리게 된 40 대 남성 가해자 경찰이 지하철 성추행범을 잡기 위한 대대적인 수사 끝에 2일인 오늘 가해자의 자진 출두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로 일단, 사건처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만원버스에서, 엘레베이터에서, 지하주차장에서 이런일을 겪는 여성이 어디 한 둘인가요? 그리고 그 만큼, 묻혀버리는 사건들도 허다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런 사건은 비일비재 하고, 또 설렁설렁 넘어갑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동영상이 유포되어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는 일은 아주 예외적인 일이고, 대부부의 경우는 피해자가 용기를 내서 고소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피해자가 고소하여도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증언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더보기
같은 농담도 부장이 하면 성희롱이라고? 경기여성우리웹진 0901 '여우사이' 기고/ 성문화운동팀 이은심 스크랩하거나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분명하게 밝혀주세요. ------------------------------------------------------------------------------------------------------- 최근 모 국회의원이 대학생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있었던 성희롱발언으로 여론이 뜨거워지면서, 다시 성희롱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성희롱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은 1993년 서울대 교수에 의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인데, 당시에도 ‘손 한 번 잡는데 3천만원이냐’라는 말이 유행하는 등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성희롱이 법제화된 지 10여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성희롱의 범위와 판단.. 더보기
뿌리깊은 가부장제 통념, 국회의원 강용석만의 문제일까? 어제 한 일간지의 보도로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여성폄하 발언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계속되는 후속 보도로 사회가 온통 시끄럽다. 아나운서가 꿈인 대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토론할 때 패널을 구성하는 방법을 조언해준다며 “뭇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는 등 여성비하 발언이 이어졌다. 여러 언론들의 후속보도에 의하면, 강 의원은 그간 여러 자리에서 여성의원들의 외모에 대한 품평을 거침없이 했고, 심지어 몇 년 전에는 당 홈페이지에 박근혜 의원의 외모가 섹시하다는 내용 외에는 아무 내용도 없는 저급한 칼럼을 올린 적도 있다. 오늘(21일) 오전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 더보기
한나라당은 위신을 챙길 것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즉각 사과하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어제 윤리위에서 강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조치인 제명결정을 내린 것은 국민의 도덕적 요구에 부응하는 게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남소연/ 오마이뉴스 한나라당이 강용석 국회의원의 성희롱 발언으로 내홍을 앓고 있다. 지난 6.2 지방선거 때에도 ‘여자는 쥐뿔도 모른다’, ‘여자는 후보 얼굴만 보고 투표한다’ 같은 막말퍼레이드로 여성유권자들의 빈축을 산지 한 달만에 터진 것이다. 박계동, 최연희, 정몽준 등 한나라당이 성희롱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 ‘(이명박대통령이) 옆의 사모님(대통.. 더보기
고소든 뭐든 하려는데 죄명을 모르겠어요! "남자친구가 모텔 앞까지 정말 질질 끌고 갔는데 간신히 탈출했어요. 죄명이 뭔가요?" "직장 상사가 자판기 앞에서, 네 젖을 먹지 뭘 우유를 먹냐고 했어요. 죄명이 뭔가요?" "사람이 제 위에서 씩씩대고 있는 것만 기억날 뿐 전혀 기억이 없어요. 죄명이 뭔가요?" "아빠가 자꾸 목욕할 때 같이 하자고 하고, 본인 성기를 만지게 해요. 죄명이 뭔가요?" 오늘 하루도 내가 경험한 일이 ‘성폭력피해’라는 것이 감지되는 순간, "죄명이 뭔가요?"를 질문하는 상담이 몰려옵니다. 너무나 당연합니다. 피해자들은 헷갈립니다. 강간은 ‘남성의 성기가 여성의 성기에 삽입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삽입이 되었는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고, 내가 미친 듯 반항을 한 것 같지도 않고, 가해자도 무섭게 협박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더보기
쓰리엠 포스트잇 (부제 : 르뽀 극화, 성희롱 김팀장) 쓰리엠 포스트잇 (부제 : 르뽀 극화, 성희롱 김팀장) 토리(treehuman@naver.com) 나는 아직도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런 단어로 내가 겪었던 일을 설명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답답함과 가시지 않는 찝찝함은 남아있다. 어떤 단어나 느낌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이런 거다. 언젠가 비슷한 일을 또 겪게 될 것만 같은. 뒤통수의 서늘함 말이다. * * * 나는 직장인이다. 대학에선 컴퓨터디자인을 전공했고, 졸업 후 이 회사에 들어와 벌써 3년째 일하고 있다. 나는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의 프리젠테이션, 브로슈어, 리플렛 같은 것들을 디자인하는 일을 한다. 내 직장은 영세한 업체들이 즐비한 인쇄분야에서도 꽤 알려지고 규모도 있는 편이다. 취업하기 힘든 시대에 전공 분야도 잘 살렸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