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06

[후기]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박사방 항소심 선고 기자회견: 우리는 더 나아간 판결을 원한다 2021년 6월 1일,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에서 박사방을 만들고 주도했던 5인에 대한 2심 선고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박사방’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조직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계속적,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며 서로 증폭시켜왔음에도 하나같이 이를 부인하고 축소, 왜곡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박사방 항소심 선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항소심 선고 직후인 오후 3시에 시작된 기자회견은 사회자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이효린 활동가의 인사로 시작하였습니다. (발언문 전문은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성착취대응팀 조은호 변호사가 "이 사건의 법리적 쟁점과 향후 디지털 성폭력 사건에 미칠 의미"라는 주제의 첫번째 .. 더보기
[후기] 존엄한 생존자의 신나는 외출 한국성폭력상담소에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열리는 생존자 자조모임 가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이 삶의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가 2006년부터 15년째 이어지고 있지요. 올해는 이 참여자분들과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뒤덮어, 매월 모임 조차 취소되고 연기되는 경우들이 많았는데요. 그런 와중에도 작은말하기 참여자분들은 몇몇 분들은 직접 쓴 글로 수기집 를 내는 등 말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셨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으니, “밖으로 나가보자”는 이야기를 참 많이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기 위한 계획을 세웠지요. 3월 때부터 외출을 위한 기획단을 모집했습니다. 5월과 6월 중 총 세 번의 기획회의를 진행..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6월 모임 지난 6월 18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로 회원소모임 6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다운, 보라 총 3인이 함께했습니다. 평소보다 참여 인원이 적어 아쉽기도했지만, 그만큼 편하게 긴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이번 모임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주제는 '여행'입니다. 특별히 페미니즘과 관련된 주제는 아니었지만, 아마도 제가 요즘 여행이 너~무 가고 싶어서 기억에 남았나 봐요. 한 참여자가 3개월 간 배를 타고 여행하면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았던 이야기를 해주는 데 듣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주제는 '백래시'입니다. 지난달에 이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백래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여전히 풀지지 않는 고민이 많습니다. 참.. 더보기
[후기] 2021 서울퀴어퍼레이드(퀴어부스ON도 현재진행 중!) 지난 6월 27일 일요일, 숭례문 광장에서 한빛 광장까지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원래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매년 수만 명이 함께해온 무지갯빛 행진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역 지침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 행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그동안 서울퀴어퍼레이드에 꾸준히 함께해온 단체들의 사전 신청을 받아, 선정된 참여자가 6개 조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행진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그중 6조로 함께했어요. 한국성폭력상담소에게 배정된 참여인원은 단 1명. 활동가들은 치열한(?)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쳐야 했습니다. 첫 승자는 트럭에 올라가는 줄 알고 신이 난 백목련 활동가였는데, 갑자기 개인 사정으로 참여할 수 없게 되었어요. 호들갑스러운 재.. 더보기
[후기] 친족성폭력에 맞서 '광장'을 여는 액션 워크숍 <가족-학대-성폭력의 '현장'> 1장 친족성폭력에 맞서 '광장'을 여는 액션 워크숍 1장 가부장제와 정상가족주의가 만든 ‘현장’ ▶유튜브로 다시보기 https://youtu.be/WdcGGLqsGlQ◀ 친족성폭력에 맞서 ‘광장’을 여는 액션 워크숍 첫번째 시간이 지난 6월 10일 저녁 7시 30분에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되었고, 영상을 시청하시는 분들과 실시간 채팅도 함께 진행되어 더욱 생생하게 강연자와 시청자분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굳은 날씨속에서도 이안젤라홀은 강연자와 참여자분들의 열기로 내부가 아주 뜨거웠습니다. 첫 번째 순서는 ‘친족성폭력’을 주제로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의 조은희 활동가가 강연했습니다. 매스컴에서 종.. 더보기
[카드뉴스] 아직도 안 했다고?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를 위한 10문 10답 ver.2 아직도 안 했다고?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를 위한 10문 10답 ver.2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한국성폭력상담소) Q1. 군형법 제92조의6이 뭔가요? A1. 군형법 제92조의6(이른바 군형법상 ‘추행죄’)은 ‘군인 또는 준군인’ 상호 간에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하는 경우 형사처벌하는 조항입니다. 성폭력 처벌 조항과 별도로 동성 간 합의한 성적 행위를 ‘추행’ 즉 추한 행위로 보고 처벌하는 조항으로 ‘동성애 처벌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 조항은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할 뿐 아니라 개인..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1년 5월 모임 저번 모임의 책이 무척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 세번째 모임에서는 모두 조금 가벼운 책으로 쉬어가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한 「며느라기(수신지)」라는 웹툰의 내용은 신혼생활 중 시댁과 겪는 갈등에서 나타나는 일상적인 성차별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 마냥 가벼운 마음만으론 읽을 수 없었습니다. 「며느라기」는 많은 며느리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으며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소감을 나누면서 공통되었던 부분은 웹툰에서 묘사되는 성차별적 갈등들을 통해 개개인이 잘못해서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 결국 구조적인 문제라는 사실이 드러난다는 점이었습니다. 「며느라기」의 주인공은 최근에 결혼에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며느리 ‘민사린’인데, ‘민사린’이 선역으로, 다른 남성 등장인.. 더보기
[후기] 내가 반한 언니 5월 모임: 다큐멘터리 <디스클로저> 감상 5월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BIT Day)가 있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은 특별히 넷플릭스에 있는 다큐멘터리 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 는 영미권 미디어에서 트랜스젠더가 어떻게 그려지는지에 대해 아주 치열하게 추적해온 다큐입니다. 트랜스젠더는 미디어에서 굉장히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그려지거나, 아예 가시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판매 여성,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여성으로만 그려지는 트랜스여성과, 미디어에서 보이지 않는 트랜스남성 정체성에 대한 탐구부터 왜 트랜스젠더 배역도 트랜스젠더 배우들이 맡을 수 없는가 까지 다양한 주제로 를 비평하고 있는데요. 페미니즘 컨텐츠에 대해 비평하는 모임인 에서 이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오늘은.. 더보기
[후기] 반성폭력운동, 포괄적 성교육과 적극 만나야 [후기] 반성폭력운동, 포괄적 성교육과 적극 만나야 한국다양성연구소 '모두를 위한 성교육' 콜로키움 참여를 하고 https://youtu.be/p6vVau0Ue0Q 올해 상담소는 본격적인 '강간죄 개정' 운동 3년을 맞이하여 ('강간죄' 개정을 위한 연대회의가 발족하고 상담소가 사무국 활동을 시작한 게 미투운동 다음 해인 2019년이었지요!) 동의 X 동의, 적극적 합의! 캠페인을 펴고 있습니다. 강간죄의 인정 요건이 '폭행 협박'이어야 하고, 그것도 피해자의 저항 유무를 따지고 심문하고, 물리적인 저항이 적으면 피해로 인정하지 않고 무고를 의심하는 성폭력적 사회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성적 동의'라는 화두를 적극적으로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포괄적성교육(Comprehensive sex.. 더보기
[후기] 긴급토론회 "차별금지법과 함께 전진하는 페미니즘" 지난 5월 8일, 차별금지법과 함께 전진하는 페미니즘 긴급토론회가 한국여성학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공동주최로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300명 이상의 시청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페미니스트들 또는 차별금지법과 페미니즘이 어떻게 함께갈 수 있는지 고민하는 분들이 그 만큼 많다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이 후기를 쓰는 저는 당일 스텝으로 함께했는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토론은 마지막. 토론문의 한 문단을 공유해봅니다. “‘노키즈존’이 차별이라는 것은 설명하기는 수월하다. 하지만 노키즈존이라고 써붙인 공간에 침입할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다. 우리에게는 노키즈존 침입을 감행할 것인가, 노키즈존이 아닌 곳을 찾아들어갈 것인가의 선택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