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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함께 행복하고 싶어서 찾아나선 길, 나의 말하기_ 한새 ① 함께 행복하고 싶어서 찾아나선 길, 나의 말하기_ 한새 한국성폭력상담소가 ‘한새’라는 별칭으로 살아가는 그녀와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로 인연을 맺은 지 어느덧 6년이 되었다. 비가 많이 내리던 여름날 오후에 상담소 지하에 있는 눅눅한 방에서 그녀를 만났다. 한새는 현재 특별히 공을 많이 들여 키워낸 ‘예비’ 성교육 강사인 아들과 알콩달콩 살면서, 열혈 성교육 강사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생존자말하기대회 홍보대사 역할을 자청하고 있기도 하다. 그녀와의 멋진 말하기,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이란? 일시/장소: 2011년 7월 13일 @ 상담소 인터뷰어: 이윤상 내 경험의 키워드_“회복탄력성” 비오는 날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해요. 오랜만에 한새 얼굴 보는 거 같아요. 한새: 오늘 인터뷰 오면서 내 피해경험.. 더보기
8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의 말하기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 더보기
춤추는 오름길 _7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리뷰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와의 인연은 2005년 3회 행사 ‘그녀들의 소란, 공감의 세상을 열다’ 기획단으로 활동하면서부터,였다. 매년 행사가 그랬을테지만 3회 행사는 이전까지와는 다른 말하기대회를 만들어보겠다는 기획단의 열의가 뜨거웠다. 길거리 사전 행사를 진행하고, 남성 듣기 참여자를 허용(!)했으며 행사 후에는 참여자와 기획단이 함께하는 생존자 캠프도 열렸다. 나에게도 그 행사는 매우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아마도 그것은 나의 최초의 ‘말하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 그랬다. 나는 (그 해 첫 기획단을 시작으로 몇 번의 기획단 내지는 잡일꾼으로 결합하면서 내내) 나는 내가 말하기 참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말하기 참여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움직여 더 좋.. 더보기
삶의 오름길이 힘에 부칠 때 그녀가 묶은 리본들을 기억하면 _7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리뷰 '이제 그만'과 '한 번만 더' 사이에서 갈 때마다 망설여지는 곳이 있다. 매번 이유는 각양각색이었다. 조심스러워서, 대면하기 두려워서, 어찌할 바를 몰라서, 민폐가 될까 봐, 이제 그만 가도 되겠다 싶어서,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서,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싶어서. 그래도 매번 그날이 오면 또 발걸음이 그곳을 향하고 있다. 어느 틈에 벌써 그곳에 닿아 있다. 그 점이 가장 신기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처음부터 안 가려고 작정을 했다. 이미 너무 여러 번 가봤고(총 7회 중에 5회는 가봤나?) 지난번에도 대기자 명단이 너무 길었다. 말하자면 신청했는데도 잘린 사람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더보기
성폭력 생존자의 경험을 나누며, 치유의 길을 잇는 <춤추는 오름길> 나지막하게 이어진 오름길이 있습니다. 조심스레 발을 내딛어봅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해질 즈음, 나뭇가지에 매달린 리본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남겨두고 간 작은 표식은 어디인지 몰라 난감한 순간마다 나타납니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많은 사람들의 걸음 걸음이 다져놓은 작은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신이 납니다. 숨은 조금 차지만, 나와 같은 여정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 신기하기도 합니다. 흥얼거리는 콧노래와 신명나는 발걸음. 다음 사람을 위해 나도 리본을 매달고, 울퉁불퉁한 길은 발로 꼭꼭 다져둡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춤을 추며, 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편견에 맞서 자신의 경험을.. 더보기
거듭되는 말하기의 진화, 그 속에 반짝이는 피해생존자들의 열정과 진심 ‘성폭력 말하기’의 거듭되는 진화,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지난 11월5일(목) 상상마당에서 진행된 제6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이하 말하기대회)를 보면 ‘성폭력말하기’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가?를 되묻게 된다. 2003년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제1회 말하기대회는 “들어라 세상아! 나는 말한다!”라는 컨셉으로 비장하고 애끓는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듣기참가자들의 주민등록번호까지 일일이 확인하면서, 철저한 보안과 비공개로 진행된 말하기대회는, 4회 때에 이르러 “그녀들, 광장에서 별별 말하다”라는 컨셉으로 탁트인 광장 진출을 시도하게 된다. 5회 때가 되면 ‘언어’를 매개한 ‘말하기’만을 시도하던 말하기대회는, 피해생존자의 말하기와 이를 음악과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아티스트와의 만남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