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태권

낙태가 살인이라고요? : 맑시즘 2010에서 강연을 마치고 토요일 오전. 에서 “낙태-죄인가, 여성이 선택할 권리인가” 주제강연을 위해 고려대학교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사실 일주일 동안 출근을 했던 사람에게 토요일 오전은 좀 늦잠을 자고 싶은 시간이기도 한데-라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죠.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적한 지하철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맞은 편에 앉은 중년의 남성분이 맑시즘 2010 포럼 프로그램 책자를 넘기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캐쥬얼한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머리 희끗한 그 분은 귀한 시간을 내서 강연 내용을 듣고 토론하러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많은 청중들이 소중한 시간 내서 참석하신다는 생각을 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되더군요. 어림짐작으로 70여분 정도가 “낙태-죄인가, 여성이 선택할 권리인가”.. 더보기
낙태, 태아의 생명권 &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라는 협소한 논의를 넘어서야 한다 이은심(한국성폭력상담소) 2010년 2월3일 오전 10시, 프로라이프 의사회(진오비)는 낙태시술을 하는 산부인과 병원 세 곳을 고발조치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에서는 태아의 생명의 소중함을 내세워서 불법낙태를 강력하게 근절하겠다고 주장한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에 따르면 모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 이외에 모든 낙태를 금지하며, 심지어 강간당한 여성들도 다 아이를 낳아 길러야 한다는 극단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낙태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사회환경 속에서 형사처벌만을 고집하는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행보는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절박함과 위급함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을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재생산의 주체로서 인정하지 않으며, 단지 아이를 임신하는 도구로서만 바라보.. 더보기
낙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낙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여러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12월 3일 "낙태, 불편한 진술 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주제로 홍일표 의원실에서 주최하는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했습니다. 저는 ‘생명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원고를 발표했는데, 내용은 진정 생명보호를 위해서는 사회 인프라가 마련되어야지, 불법낙태 단속이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낙태 단속은 결국 낙태를 음성화하여 여성들의 건강을 해치고 심하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결과를 야기할 뿐 결코 대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낙태할 권리는 출산할 권리, 피임할 권리와 함께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는 기본권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였습니다. ">"생명보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