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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후기] 우리는 더 이상 비밀이고 싶지 않다 국가는 임신중지를 건강권으로 보장하라! - '낙태죄'폐지 2주년 공동행동 집회 후기 지금 당장 내가 임신중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약물로 임신중지가 가능하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유산유도제는 아직 국내 도입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낙태 수술”을 검색해봅니다. 지식in에서 어떤 의사는 “낙태죄가 전면 폐지되어 임신 여성의 선택권을 전면 보장한다”하고 어떤 의사는 “모자보건법에 의해 임신중절수술을 허용하는 범위가 따로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임신중지가 지금 합법인지 불법인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검색해서 나온 몇 군데의 병원 사이트에 들어갑니다. 어떤 사이트에는 지식in에서 본 모자보건법이 명시되어 있고 어떤 사이트에는 수술한 사실을 타인이 알 수 있는지에 대한 Q&A가 있습니다. 임신중지에 대한 절차, 비용, 본인과 의료인, 주변인의 역할에 대한 설명은.. 더보기
[후기]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연속토론회 - 1회차 “구조적 성차별 없다는데 무슨 여성할당제?” - 평등의 관점으로 적극적 조치 다시보기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5일까지,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는 거의 한달에 걸쳐 연속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라는 토론회 제목처럼, 우리 삶 곳곳에 존재하는 차별을 제도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문제점을 짚어보았어요. 저는 적극적 조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1회차와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에 대한 4회차에 참여했는데요. 오늘은 1회차, 참여 후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차제연 홈페이지에 자료집 보러가기! 먼저 김경희 성공회대 교수님의 발제를 시작으로 토론회의 문이 열렸습니다. 고용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적극적 조치와 이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적극적 조치의 개념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적극적 조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혹시 머릿속에 여성할당제가 둥둥, 남성 역차별이 둥둥 떠오르지는 않으.. 더보기
[후기] 4월 회원특강 북토크: 페미삶담소 “나, 어떻게 살아갈까?” 후기① - 기쁨도 저항도 포기하지 않는 삶을 쓰기 “너 페미야?”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언제부터인가 일상 속 대화에서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당당히 “나 페미니스트야”라고 말하기 어려워하는 제 모습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던 거죠. 백래시가 심해지고 페미니스트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만연한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고민했지만,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회원특강 북토크 페미삶담소 “나, 어떻게 살아갈까”의 첫번째 시간인 최영미 시인과의 북토크에서는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며 저항과 기쁨을 모두 잃지 않으려 했던 최영미 시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에 조금씩 다가갈.. 더보기
[후기]2/10 해군상관에 의한 성소수자여군 성폭력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기자회견 지난 2월 10일(금) 해군상관에 의한 성소수자여군 성폭력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혹시 이 사건을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해군 상관에 의한 성소수자 여군 성폭력 사건’은 2010년, 두 명의 해군 상관이 함정에 갓 배치된 부하 여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사건입니다. 가해자 A는 피해자의 직속상관으로서 지속적인 가해를 하였고, 가해자 B는 함장으로서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이후 1회의 강간했습니다. 가해자 A, 가해자 B는 1심에서 각각 징역 10년, 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2018년 11월, 고등군사법원 2심은 군대 내 강고한 위계질서, 해군 함정의 특수성, ‘성소수자’라는 피해자의 위치성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두 피고인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20.. 더보기
[후기] 17기 씨티-경희 NGO 인턴십 _ 모자 함께한다는 믿음으로! - 6주간의 씨티-경희대 NGO 인턴십을 마무리하며- 안녕하세요, 씨티-경희대 NGO 인턴십을 통해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근무하였던 인턴 모자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비비며 상담소로 출근했던 것이 엊그제만 같은데, 어느새 개강을 앞두고 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그리운 마음을 가득 담아 6주간의 소회를 적어봅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처음 페미니즘을 접하였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과 주변의 현실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찾았다는 데서 오던 기쁨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당시, 저는 학업과 하고 싶은 활동의 줄다리기 사이에서 굳게 다짐했습니다. 대학생이 된다면 마음껏 활동을 펼치리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대학 생활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습니다. 점점 성평등을 이야기하기 어려워지고,.. 더보기
[후기] 17기 씨티-경희 NGO 인턴십 _ 연 안녕하세요, 인턴 연입니다. 2023년의 시작은 씨티-경희 NGO 인턴십을 통해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6주간 근무하며 힘차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하게 작성해 보자면 여성 분야보다는 국제 개발협력 분야를 기대하며 지원하였습니다. 상담소를 알지 못한 채로 배정받고 제가 자신 있는 분야는 아니었기에 괜히 해가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했던 게 기억나네요. 하지만 걱정이 무색해질 정도로 상담소에서의 6주는 제가 사회에 대한 시야를 확장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출근 첫날 떨리는 마음으로 상담소를 향했습니다. 첫날은 오로지 오리엔테이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상담소는 사무국, 여성주의상담팀, 성문화운동팀, 회원홍보팀, 마지막으로 성폭력 피해자 쉼터인 열림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팀의 활동가 한.. 더보기
<성소수자 차별 조장하는 군인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 규탄> 기자회견 지난 2월 7일 화요일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 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이하 군성넷)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하 무지개행동)이 공동주최한 이 기자회견에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군성넷 소속단위로서 기자회견 함께했습니다. 작년 11월 국방부는 동성 간 성행위를 징계 사유로 명시적으로 규정하는 군인 징계령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국방부는 개정령안에 신설된 ‘추행’을 ‘동성 간 항문성교나 구강성교 그 밖에 이와 유사한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같은 법률 용어를 사용하는 군형법상 ‘추행죄’에 대해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현행 규정의 문언만으로는 동성 군인 간의 성행위 그 자체를 처벌하는 규정이라는 해석이 당연히 도출될 수 없다”라고 판결했습.. 더보기
[기자회견] [후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원장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2차 가해 규탄 및 사과촉구 기자회견 2023년 2월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서울시 산하의 공공기관(투자출현기관)인 서울사회서비스원에서 일어난 직장내성희롱과 괴롭힘에 대해서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가 기관과 기관장장(황정일)의 2차 피해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보기 Click)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보육, 돌봄 등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적 기관입니다. 보육교사였던 피해자는 보육시설장에게 2020년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을 겪고 사내에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은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다른 보육시설로 전근을 보내고, 결국 그만둔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등의 지속적인 2차 피해를 저질러왔습니다.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의 .. 더보기
[후기] 2023년 02월 08일 1582번째 수요일 1582번째 수요시위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를 표기할 때 위안부에 작은 따옴표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안부(慰安婦, comfort woman)는 사전적 의미로 ‘주로 전쟁 때 남자들의 성욕 해결을 위하여 군대에 강제로 동원된 여자’라고 나와있다.1) 이 단어는 여자를 칭하지만 피해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작은 따옴표를 붙여 표기하는 이유는 전쟁당시 일본군이 실제 사용하던 ‘역사적’ 용어 때문이라고 한다. 이 작은따옴표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고 그 강제성과 부정적의미를 환기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일본군‘위안부’ 외에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Victims), 일본군 (전시) 성폭력 피해자 (Japane.. 더보기
[성명] 1582번의 수요일,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 - 제1582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제158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변화를 만들어온 것은 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의 말하기였다. 성폭력특별법 제정, 성희롱 법제화, 미투운동, 불법촬영 공론화 등 남성 본능이나 개인 실수로 치부하던 일상을 강간문화로 명명하고, 성폭력의 본질을 피해자 잘못에서 가해자의 범죄로, 성차별적 사회구조의 문제로 인식하게 했다.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내렸던 성폭력 통념을 깨고 변화를 끌어낸 것은 생존자와 연대자의 힘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역시 생존자들의 말하기로 세상에 알려졌다. 고 김학순님의 말하기는 또 다른 생존자들에게 용기가 되어 피해자를 입막던 한국 사회에 균열을 냈다. 생존자들은 일본 정부에 사죄와 책임을 요구할 뿐 아니라, 전 세계 피해자들과 연대하며 국제 사회에 전시 성폭력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