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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

[후기] 법조인으로서 가져야 할 성폭력에 대한 마음가짐 [후기] 법조인으로서 가져야 할 성폭력에 대한 마음가짐 2021년 2.2~2.8 5일간의 로스쿨 동계법무실습을 마치고 입법과 사법, 정책과 제도에 여성의 눈으로, 피해자의 목소리로 개입하고 변화시키는 활동을 하는 상담소에서는 정기적으로 예비 법률가들의 실무수습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2021년 2월 2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동계 법무실습이 있었는데요, 이린, 원충연, 이예림, 임은지, 홍기정 다섯분이 활동했습니다. 40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반성폭력운동과 법정책 변화의 역사를 살피고, 강간죄에서 최협의 폭행협박설의 문제를 톺아보는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3년간의 친족성폭력 판례, 최근 2년간의 현저히 저항이 곤란했는지를 판단한 강간판결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했는데요, 올해의 동계 법무실습 후기를 .. 더보기
[후기] 2021년 임시총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2월 25일(목) 저녁 7시, 2021년 임시총회가 진행되었습니다. 1월 28일 제30차 정기총회에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 정보 유출 및 전달 사안에 대한 특별보고에 이어 상담소의 평가와 성찰, 관련 회원 처분에 대한 안건을 논의하게 위해 공고되었습니다. 재적회원 79명 중 총 41명의 회원이 참석했고, 12명의 회원이 위임하여 총 53명의 회원이 임시총회에 함께했습니다. 임시총회의 안건은 보고안건으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정보 및 전달에 대한 중간 평가 및 설명(안)과 안건1. 반성폭력운동단체로서 상담소 운동의 원칙 및 실행방안 모색(안) 승인의 건과 안건2. 회원처분의 건이었습니다. 개소 30년간 총 두 차례 밖에 이뤄지지 않았던 임시총회라는 긴급한 조직체계를 ..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2월 모임 지난 2021년 2월 18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 2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아래는 소모임 참여자 시원님의 후기입니다. 오랜만에 페미말대잔치에 왔습니다. 오늘은 열 두 분이 참여해주셨습니다(다운, 똑부진, 명아, 보라, 선물, 시원, 앎, 인미, 자영, 지윤, 찔레, 푸른나비). 새로 들어오신 분들과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답니다. 이번처럼 대규모 인원에 새로운 분들과 얘기를 나눈 건 아주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페미말대잔치에 오게 되었는지, 요즘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페미니스트로서 회의감을 느꼈던 순간, 운전면허 1종에 도전한 일, 머리카락을 자르게 된 얘기, 다른 나라 여성들에게 페미니즘 서적을 .. 더보기
[후기] 제147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 “우리가 들었다. 우리가 답한다.” 지난 2월 10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제147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이하 ‘수요시위’) 기자회견”의 주관단체로 참여해 기자회견을 기획하고 진행하였습니다. 고 김학순 여성인권운동가의 첫 증언 이후 30년이 흘렀습니다. 제1478차 수요시위에서 상담소는 “우리가 들었다. 우리가 답한다.”라는 주제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함께 응답하고자 했습니다. 수요시위는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1478차 수요시위 기자회견은 코로나로 인해 현장참여가 불가능했고, 주관 단체였던 한국성폭력상담소 역시 기획팀 3명만 현장출석이 가능했습니다. 구호, 율동, 현수막 퍼포먼스 등 예년에는 이루어졌던 행사 프로그램도 빠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기획팀은 기존부터 3명이.. 더보기
[후기]회원소모임 내가반한언니 2월 모임 2월 8일 2021년 첫 모임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해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하여 모이지 못하는 가운데 온라인 참여를 모두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보니 내반언 활동도 침체되었었는데요, 때문에 올해에는 무엇보다도 정기적으로 꼭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첫 모임을 열게 되었습니다. 우선 서로의 근황을 나누었습니다. 두유요거트를 만드는 재미에 빠진 이야기, 주식을 하고 있는 이야기, 최근에 취업을 한 이야기, 새롭게 이사를 한 이야기 등등을 나누었습니다. 올 한 해의 모임 일정을 정한 뒤에 소모임 활동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정기적으로 모이자!는 목표 아래에 여러 아이디어가 오갔습니다. 매 월의 이슈와 연관된 콘텐츠를 보면 좋겠다. 멋진여배우특집, 외모차별, 성폭력 등등의 주제에 따.. 더보기
[후기] 15기 씨티-경희 NGO 인턴십 _ 수이 안녕하세요, 인턴 수이입니다. 눈이 유독 많이 내렸던 1-2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눈이 오는 날이면, 상담소에서 먼 곳에 거주하는 동료인턴 ‘뿌리’의 출퇴근길이 걱정되곤 했습니다. 이제는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인턴업무가 막을 내렸다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는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 상담소에서의 6주 동안, 저는 다채로운 감정을 소화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감정까지 바래지기 전, 제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깨우쳐 왔는지를 남기고 싶어 본 후기문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지원동기 한국성폭력상담소. 사실 씨티-경희대 NGO 인턴십 15기를 통해 배정받기 전까지 상담소는 개인적인 인연이 전무한 곳이었습니다.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했던 동기는 한 문장을 통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 .. 더보기
[후기] 15기 씨티-경희 NGO 인턴십 _ 뿌리 안녕하세요. 씨티-경희대 NGO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상담소에서 6주간 인턴을 한 뿌리입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상담소에서의 마지막이 찾아오고 아직도 그 슬픔과 아쉬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이라고 생각하며 그간 상담소에서 맡은 업무, 소감 등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인턴십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페미니즘 운동을 해오며 늘 해소되지 않았던 더 많은 사람과의 교류, 현장에서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끝 무렵부터 제 관심사는 ‘여성 인권’에 쏠려있었습니다. 이 많은 일상 속 성차별들과 여성혐오 범죄들은 어디서부터 기인하는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저의 숙제였습니다. 이제 모든 걸 혼자 결정하고 저의 주관을 내세울 수 있는 성..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1월 모임 2021년 1월 21일(목) 오후 7시부터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앎, 지은, 보라, 다운, 비욘드, 쓰다보니, 해심 총 7명이 함께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SNS로 열심히 홍보한 덕분일까요? 2021년 첫 모임에는 신규 참여자가 많았어요. 처음 만나는 분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긴장되고 설렜습니다. 다양한 연령, 다양한 관심사, 다양한 참여 동기를 가진 참여자들이 만나 어떤 새로운 역동이 일어나게 될까 내심 걱정하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참여자들 모두 서로 페미니스트라는 신뢰와 친근감을 바탕으로 편안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나눴던 것 같습니다. 수다모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 더보기
[후기] 2021년 제30차 한국성폭력상담소 정기총회 2021년 1월 28일(목) 저녁 7시, 상담소 제 30차 총회와 이취임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하여 두 행사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오전부터 각자 맡은 역할을 점검하고 리허설을 두 차례 정도 진행하였고 마치 기자실이나 상황실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총회자료집 보러가기 7시가 되자 대부분의 정회원 및 참관인 분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재적회원 78명 중 49명이 출석하고 10명이 위임하여, 과반수 이상 참석으로 성원이 확인되고 본격적으로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서기를 선출하고 지난 29차 정기총회 회의록을 승인하였고 2020년 상담소 활동에 대한 보고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특별보고 안건으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 더보기
[후기]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 국가인권위원회의 제대로 된 직권조사 결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지난 1월 25일,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의로운 권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에서는 직권조사에 대한 결과 발표를 의결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했습니다. 결과 발표를 본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이 당연한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6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는 것, 또 그동안 피해자가 막대한 2차 피해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이 동시에 떠올랐습니다. 이 자체가 가해자의 위력의 영향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직권조사가 발표된 이후 갑자기 면을 싹 바꾸고 사과문을 게시한 주체들이 있는 반면, 여전히 2차 가해를 지속하고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여전히 갈 길이 멀고,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