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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청계광장을 울린 "낙태한 여성을 처벌하지 말라!" 본문

상담소는 지금

청계광장을 울린 "낙태한 여성을 처벌하지 말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상담소 2010. 9. 2. 17:07


지난 8월 31일.
청계광장에서는 "낙태한 여성을 처벌하지 말라!"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은 여성․노동․사회․진보 단체 및 진보 정당들로 구성된
<임신출산결정권을 위한 네트워크>와 각계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함께 했습니다.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주춤했지만,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즈음 많은 시민들이 본 기자회견을 지켜보았습니다.


오늘의 기자회견은 반여성적인 프로라이프의 낙태시술병원 고발에 대응하고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임신출산결정권을 위한 네트워크>에서 요구안을 마련했고,
이를 선포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여성계, 노동계, 종교계, 의료계에서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개선되어야 함에 목소리를 같이 했습니다.



이윤상 한국 성폭력 상담소 소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낙태권은 낙태를 많이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장 온전하고 합리적이며 건강한 조건에서
 임신, 성관계, 출산, 피임 낙태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박승희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서리는
“비정규직 여성들의 경우 지금도 임신을 하면 퇴사의 압력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여성에게 전적으로 부담되는 가사노동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현실이 있는데
 어떻게 아이를 낳으라는 이야기만 할 수 있냐!”
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박경양 목사는
“낙태를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에 처한 여성들을 보았고,
 그 결정을 쉽게 하는 것이 아니며, 생명존중사상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정부는 여성들을 처벌하기 전에, 출산과 낙태에 대한 정책을 살펴볼 것”
을 주문했습니다.
강력한 가족계획 정책으로 낙태를 장려했던 정부의 정책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끝으로 도희 한의사와 윤정원 의사는
“여성의 신체에 대한 자유와 권리는 건강권으로부터 출발” 한다며
“여성이 적절한 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고,
  건강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제 한국사회는 임신중지(낙태)를 종용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임신중지(낙태)를 선택한 여성들을 처벌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여성들은 죄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들을 낙인찍고,
낙태의 모든 책임이 생명존중의식이 떨어지는 여성들의 책임으로만 본다면
문제해결의 열쇠는 찾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임신중지(낙태)를 합법화한 국가가 23개국에 달하며,
 대다수 국가가 임신 후 12주에서 24주까지
 혹은 ‘태아가 모체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기 전까지’등의 조건을 두어
 여성 스스로의 의사에 근거한 임신중지(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현실”
을 눈여겨 봐야 할 것입니다.




노컷뉴스: http://bit.ly/awB9AT
연합뉴스: http://bit.ly/b9ME2w


10 Comments
  • 프로필사진 drauma 2010.09.02 17:29 동감합니다. 건강하고 합리적으로 임신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임신중지 또한 그 중 하나의 권리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낙태 낙태 하면서 욕만 하지 말고, 끔찍하게만 여기지 말고 그것을 둘러싼 상황들을 좀 면밀히 살펴보았으면 좋겠네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yoojungi200@yahoo.co.kr BlogIcon yoojungi 2010.10.14 20:39 저도 동감합니다 양지에서 할수 없는 사람들은 더 열악한 시설이나 형태로 할수 밖에 없어질테고 그럼 더 힘든 상황들이 있게 될 테니까요 좀더 진짜 여성을위한 정책 또 현실성있는 정책이 있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 프로필사진 동감은 무슨... 2010.10.15 08:39 성폭력에 의한 원치않는 임신까지야 손가락질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자신이 원해서 관계를 맺고 아이가 생겼는데 낙태한 인간을 손가락질 안할 이유가 없다. 애가 생기는게 싫으면 처음부터 철저하게 피임을 했어야지. 소중한 생명을 필요없다고 죽이는 그런 무책임한 짓이 또 어디있다는 거냐. 생각없는 어린애들은 미래를 위해서도 원치 않으면 중절을 하고 교육을 시키는게 맞지만 성인들이 임신했다 원치않는다고 생명을 멸시하는 짓은 당연히 처벌 받아야한다. 아이가 생기고 심장이 뛰는 순간 아이는 아이일뿐 니들이 죽이고 살리고 결정할 소유물이 아니다. 정신차려라
  • 프로필사진 ??? 2010.10.15 13:49 그건 그녀들의 선택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인지도...
  • 프로필사진 낙태를.. 선택으로 보는 태도가 틀렸다. 2010.10.20 22:39 자식을 키워본 부모는 알것이다. 내 자식을 누군가가 털끝하나만 건드려도 얼마나 분노할런지..
    그 자식이 누군가에 의해 조각조각 내어져 죽고 그리고 쓰레기통에 넣어 버려진다면,
    그 살인자를 과연 어떠한 심정으로 바라볼지..
    낙태된 그 아이들은 다름 아닌 살아있는 내자식과 같은 인간이고, 당신들과 똑같은 인간이다.
    감히 선택권을 논한다면.. 당신 자식들이나 당신 목숨이 살인자들의 손에 좌지우지 된다하더라도
    아무말없이 그들의 선택권을 존중하라.그래도 당신들은 그 아이들보다 훨씬 낫다.
    최소한 반항이라도 할수 있으니까..

    '한국성폭력상담소 같은 단체에서 어떻게 이런 낙태를 공론화 할수있는가?
    성폭력으로 인한 임신은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것도 당사자만이 온전히 결정활수 있는 사항이다.
    그런데 왜 그것을 모든 여성의 권리처럼 착각하고 접근하는가? 약한 여성이 성폭력을 당하는것이.. 얼마나 분노할일이고 크나큰 인권침해인지를 가장 잘 아는 기관인 이곳이..어떻게 가장 약자인 태아들을 살인하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지 모르겠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치않는 임신'이란것은 없다. 가임 상태의 남녀가 관계를 했다면..임신은 항상 될수 있으며 그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임신된 아이는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눈..자신의 자식이다.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죽이면서 살인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아라
    당신들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그것은 성관계를 할것인가 말것인가 였다. 일단 아이가 생겼다면 그때부터는 살인이냐 아니냐의 문제다. 이런 운동할시간이 있으면 여건이 안되어 낙태를 고려하는 그분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을 해라..그게 인권이다.
  • 프로필사진 보짱 2010.10.21 12:12 자식을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다 다 알겠죠.
    청소년이나 대학생 어린 딸이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전전긍긍할 때, 뱃속의 태아도 소중하지만,
    15년 이상 곱게 키운 내 딸의 남은 인생도 소중하다는 걸...

    과연 그때도 딸한테 살인자라고 손가락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 프로필사진 보짱 2010.10.28 14:18 예전에는 국가에서 인구조절계획을 한답시고, 단체로 봉고로 태워가서 낙태시술을 했다지요. 그래놓고 지금와서 인구가 줄어드니까 갑자기 낙태는 안된다며 생명권 운운하는 게 정말 어이없는 듯. 우리 어머니도 예전에 아이낳을 형편이 안돼서 제가 태어나기 전에 낙태를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우리 어머니가 생명을 하찮게 생각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시절은 다 그랬죠.

    지금도 아이 키우고 사는 형편이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저는 님에게 누가 남한테 '살인자'라고 마구 손가락질할 수 있는 힘을 주었는지, 왜 누구는 아이 키워본 사람이고 누구는 안 키워본 사람이라고 자기 맘대로 단정할 수 있는 힘을 주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자신의 경험이 항상 전부는 아니지요.
  • 프로필사진 부모는 그럴수 없지요. 2010.10.29 21:59 아니요.님 말마따나 곱게키운 내 아이의 남은 인생을
    걱정하는 그 부모들의 심정을.. 마치 아는듯하고,
    정말 위하는 것처럼 말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때 뱃속의 태아는 소중하지만이라는 말을 꼭 붙이지만..

    실상..전혀 소중한 존재가 아니죠.
    방금 태아난 살아있는 아기를 죽엿다면 어떨까요?
    역시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었기에 딸의 남은 인생을 위해서
    필요없는 존재라서 죽였다면..

    이해할수 있습니까? 님 또한 손가락질하겠지요.
    아니 그전에 안타까워하겠지요.
    이해는 가지만 해서는 안될일이라고..살인이 아니냐고..

    15년 이상 곱게 키운 그 딸도 한때 뱃속에 태아였지요.
    그 딸을 내손으로 죽여서 세상에 나올수 없었음을,
    만날수 조차 없었음을 부모가 상상할수 있습니까?

    그 태아는..그 소중한 딸에게는 그런 존재입니다.

    또 부모에게는 그 딸을 닮은 예쁜 아기는
    세상에서 처음 만나는 손자,손녀가 되겠지요.

    단정하지 마십시요.
    이러한 경우의 사람들 모두가
    제 자식,제 손자를 두고 함부로 그런 생각을 한다고..
    선택권을 말하며 제 자식을 죽이는것이 당연하다 생각한다고..

    세상의 그 누구도 단죄할수 없습니다.
    안타까운 상황 누구한테나 예외없이 닥칠수 있기에
    우리는 함께 고민하고 그분들을 도와야 합니다.

    대략 "그러할것이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제 자식을 죽이는 일을 언급하지 마십시요.

    이런식으로 제3자들이 공론화하여,
    여성운동의 한분야인듯 쉽게 말할 문제는 아닙니다.

    자식을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다 다 안다고 햇지요.
    진짜 자식을 키워 보신분이 아닌듯 합니다.

    만약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분이라면
    그 자식의 얼굴을 한번 바라보십시요.
    그리고 저 아이를 내손으로 죽이는것을..또 이미 죽어서
    내가 바라볼수 조차 없을을 상상해 보십시요.

    끔찍하고 소름끼치지요..너무나 슬픕니다.
    그것이 부모들의 마음입니다.
    깊이 생각해보십시요.

    실수라 말하고 계획없다 말하지만..
    내 자식앞에서 이러한 마음에는
    15세 임산부나 그들의 부모나 또 많은 경우도
    예외없이 마찬가지입니다.

    그 마음을 헤아리는것이 먼저입니다.
    그분들께 제 손으로 자신의 아이를..
    죽이는 권리를 말하지 마십시요.

    그 태아는 그 아기는..
    오직 그분들의 귀한 자식입니다.

    아무관련없는 우리가 그 아이의 낙태를,
    죽일 권리를 이야기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절대 용서받지 못할
    '명백한 살인'이 될것입니다.
  • 프로필사진 님 맞습니다.그게 문제죠.!!! 2010.10.29 22:03 님 맞습니다..바로 그겁니다.
    님의 연령대와 처한 상황들을 알수없지만.. 반드시 명심하십시요.
    자신의 경험이 항상 전부는 아닙니다.

    님말처럼.. 국가에서 인구조절계획을 한답시고, 단체로 봉고로 태워가서
    낙태시술을 한것이 과연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마치 자신의 경험이 다 인것처럼..이런 낙태권리를 주장하는
    운동을 하는것이 그것과 뭐가 다르다고 생각합니까

    그때 님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그 낙태된 아이가..아마 님 자신일 수도 있었겠지요.
    님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수도 있었단 말입니다.

    그리고 님 어머니를 포함해서.. 그 마음 아픈 분들에 대해
    절대 그 상황을 아무도 손가락질 할수없다고..단죄할수 없다고
    이미 말씀 안드렸던가요?

    어느 누구도 함부로 그분들에게 '살인자라 말할권리'도
    또한 '자신의 자식을 죽이라' 할권리도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개별 상황으로 접근하여..

    어떻게든 그분들이 자신의 자식을 죽이는 일만은
    막을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여건을 마련하는 형대로
    국가와 시민단체가 협력하여 진행되어 합니다.

    님의 어머니가 ..그때에 시회로 부터
    그러한 역할과 도움만 받을수 있었다면

    님의 형제이자..자신의 자식인 그 태아를 낙태시키고
    마음 아플일이 없었겠지요.

    누가 님의 어머니를 손가락질 합니까?
    생각해보십시요. 님 어머니의 마음에 상처가 얼마나 클지..
    그런 상처를 생기게 해드리지 않을 방법이 지금은 있지 않을지..

    낙태란말..
    함부로 하지 마십시요.

    제3자의 입에서..그것도 권리라고 말하며 떠드는 순간에
    그것은 살인입니다.

    산모도 아니고 직접적인 관계자도 아닌 이들이..
    그러한 처벌 상황이나 단죄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거나 도움을 바라는 운동도 아니고

    앞으로 있을 낙태 권리를 주장한다는것..
    그것도 제3자가..그것이 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냐고 물었죠?
    왜 그런지 아십니까?

    최소한 부모라면..여건이 안되어 낙태할수 밖에 없는
    엄마의 아픈 심정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수 있을까를 생각할지언정..

    관계도 없는 이들이.. 미리 태어나지도 않은
    자신의 태아을 죽일권리를 주장하는 이런 운동을
    절대 찬성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폭력과 같은 특수한 경우는.. 분명히 따로
    취급되어야하고 법에서도 명시하고 있지요.

    님도 님의 아이를 낙태해야 한다고 한다면..
    그 아이가.. 소중하지만 할수 없다는 식으로
    그 귀한 자식을 쉽게 죽일수 있겠습니까?

    감히 낙태를..권리라 말하는것 자체가..

    낙태를 고민하는, 혹은 여건이 안되어
    자식의 죽음앞에 죄책감에 눈물밖에 흘릴 수 없는
    많은 어머니들에게 슬픔을 주는건지 압니까?


    이런 운동이 그분들을 돕는것 같습니까?
    천만에요.어머니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없지요.

    눈물흘리는 그분들을 돕고 싶다면 이런 운동대신
    정부에서 지원을 이끌어내고..이분들의 거처를 마련하고,

    직업이나 여건을 개선시킬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분유라도 한통사서..태어날 아이에게 줄생각을 해야지요.

    그리고.'낙태할 권리'라는
    그 말도 안되는 소리부터 집어 치워야지요.

    엄마들은.. 그 말이 제일 가슴 아픕니다.
  • 프로필사진 쉽지 않은 일 2010.11.01 10:28 님, 냉정해집시다. 임신하고 출산하고 기르고 이거 장난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 포기할 때도 억장 무너지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쉽게 도저히 아이를 낳지 못하고 밤낮 새는 고민을 하고 결국 포기를 결정하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걸 '권리'라고 말하는게 곧 낙태결정이 쉬운 거였다고 오해를 불러일으킬까봐 걱정하시는 거지요? 지금 상황은 이렇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내린 결정에 대해서 '범죄자'라고 잡아가고 처벌하고 사회적으로 손가락질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쉽게'말입니다. '아이 낳아본 적도 없는' 언론과 정부와 일부 의사들은 눈에 불을 켜고 낙태 범죄를 잡아들이겠다고 합니다. 범죄자...그건 그렇게 쉬워도 되는 겁니까.
    임신한 여자들이 얼마나 복잡하고 힘든 상황에 처하는지, 그래서 출산도 쉽지 않고 아이를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그들은 모릅니다. 그걸 모르고 있으니 피임안하고 마음대로 삽입하고 사정하는 주제에 임신 사실을 알리면 도망가거나, '우리집 핏줄'이라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아기 엄마를 고발하는 그런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들이 '자기권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여자들은 범죄자가 되버립니다. 범죄자가 되지 않을 거면 낳아라, 원하는 임신이든 원치않는 임신이든 낳아라. 마침 저출산 문제가 심해지자 이런 걸 시작했습니다. 법이라는 게 출산율 높이려면 휘두르고, 출산율이 좀 되면 집행안하는 그런 건가 봅니다.
    권리라는 말, 너무 쉬워졌죠.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편한 단어가 되었죠. 이 말 말고 다른 말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해하고 싶지 않아하고 이해해주지도 않을 이들에게 다 변명하거나 설득할 시간이 없이, 나에게는 미치도록 소중한 그 무엇이 있습니다. 권리는 그것이 없을 경우 숨쉬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계속 싸워서 만들어온 피와 눈물이었습니다. 그건 공기같은 겁니다. 나는 비싼 생수를 사먹더라도 공공수도에서도 깨끗한 물은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생존'할 수 있습니다. 나는 절대 낙태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지 않도록 좋은 상대를 만나고, 좋은 섹스를 하고, 좋은 피임을 하기 위해 미친듯이 하루하루 정신차리고 살아도, 이 나라에서 내가 만에 하나 낙태시술을 받아야 하는 먹장무너지는 순간이 왔을 때, 나를 도와주느냐 나를 손가락질 하고 수갑을 채우느냐 하는 건 다릅니다. 입양보낸 엄마들도 속은 끓지만, 입양된 아이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은 별도로 마련되어야 하는 것처럼요. 권리라는 건 우리가 어떤 곳에서 살아야하는 지에 대한 표현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피눈물 흘리며 결정한 일에 아무것도 해준 것 없이 '범죄'라고 딱지 붙이는 나라. 낙태한 여성들이 느끼는 슬픔, 상처, 비통함에 수갑을 채울 권리가 너네들에게 있지 않다고 말해야 합니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설명할 수 있는 무수히 많은 일들을 필요할 때 휘두르는 법의 입맛, 언론의 입맛.. 그런 입맛들이 함부로 단죄할 수 없게요. 이런 입맛은 태아의 생명에 대해서도 결코 깊이 고민하지 않을 겁니다. 그걸 위해서 이러는 양 광고를 하겠지요.
    님의 말씀의 핵심이 '임신, 출산, 포기..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저도 그걸 지금 알려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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